25주차 [이영환 목사의 영적 장자권을 회복하라] “만남은 축복 … 천국에서의 잔치, 함께 하기를 기도”

이영환 목사가 2019년 6월 대전한밭제일장로교회에서 
‘쉽고 가볍고 재미있는 목회와 행복한 사역’이라는 주제로 열린 장자권세미나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의 축복이다. 부모와의 만남, 친구나 이웃과 만남, 특별히 부부의 만남, 자녀와의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만남이다.


아버지는 전쟁통에 태어난 내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진 못하셨지만, 귀한 성품을 물려주셨다. 어머니도 남아선호 사상이 절대적인 그 시절, 딸만 내리 여덟을 낳으셨으면서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책망을 듣지 않으셨을 만큼 자신의 관리가 철저하고 책임감과 생활력이 대단했다. 부지런함과 성실함, 강한 기질이 남달랐다.


여러 만남 가운데 아내 송순근 사모와의 만남은 정말 하나님이 내리신 특별한 선물이었다. 순수하고 맑은 영성을 지닌 아내는 교회 개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그래도 모든 것을 이기고 지금까지 눈물과 기도로 내조했다. 딸과 아들, 사위, 며느리, 손주와의 만남도 그렇게 신비로울 수가 없다. 목회 훈련 중이지만, 최상의 모습으로 주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질 것이다.


대한민국과 만남도 큰 축복이다. 나는 전쟁통에 태어나 가난이 무엇인지, 배고픔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면서 자랐다. ‘헬조선’을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어려운 나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은 지구촌 어디에나 있다. 뉴욕 런던 도쿄 파리 등 선진국 어딜 가도 노숙자와 거지들이 있다.


가장 복된 만남은 예수 그리스도와 만남이다. 나는 교회가 없는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짓던 내게 하나님은 엄청난 선물을 주셨다. 바로 우리 마을에 교회가 세워진 것이었다.


그 교회를 열심히 나갔고 3년 뒤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니 내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약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예수님을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 세계관과 내세관이 정립됐다. 이 세상이 아무리 화려해도 세상에 미혹되지 않고 복음을 위해 전진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 영생, 천국을 얻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난 뒤 너무 좋아서 주의 길을 걷게 됐다. 군대를 제대하고 신학교 별과에 입학해 시골 교회로 가려고 했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막으셨고 도시에서 개척하게 하셨다.


목회하면서 감사했던 것은 참 좋은 성도들을 만난 것이다. 물론 교인이 많다 보니 별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앞서 일하는 중직자, 특히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좋은 분들을 내게 붙여주셨다. 목회하면서 단 한 번도 장로님들이 내가 계획한 일에 “아니오”를 하지 않을 정도였다.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이라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실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허물을 장로님이나 성도들이 덮어줘서 38년간 목회하면서 단 한 번도 불편함이 없었다. 돌아보면 허물이 크고 실수가 많은 목회자임에도 성도들이 신뢰해주고 100% 순종해 준 것, 그것이 오늘 한밭제일장로교회를 세운 원동력이 됐다.


만남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동역자와 만남이다. 내 주위에는 멘토 역할을 하는 목회자가 대전에 7명, 다른 지역에 7명 있다. 그분들께 많은 것을 배우면서 목회를 탈 없이 할 수 있었다.


동시에 한밭제일장로교회를 거쳐 간 부교역자를 잊을 수 없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 섬김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 동역자들의 협력, 기도와 희생을 통해 교회를 세워주셨다.


물질은 하늘 보고에 쌓아야 한다는 물질관을 나는 갖고 있다. 모든 물질을 하늘나라에 쌓아 놓으며 목회했으니 교역자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부교역자 대우가 열악했다. 지나고 보니 미안함을 금할 수 없다.


후임인 김종진 담임목사와의 만남도 하나님의 선물 중의 선물이다. 어떻게 그 많은 목회자 가운데 김 목사를 보내주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는다. 김 목사가 한밭제일장로교회를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로 세워갈 것이라 확신한다. 만남의 축복과 은혜, 이 복이 하늘나라에까지 연결돼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함께 최상의 잔치를 펴는 날까지 지속하길 기도한다.


이영환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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